[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시 체육회가 복마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코치급여인상 대가 금품수수와 보은인사로 수사를 받고 있는 천안시체육회가 이번에는 성추행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7월 “체용비리 등 시체육회 관련 여러 의혹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밝힌 바 있는 임모상임부회장과 김모 사무국장이 실제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사퇴했다는 것.
문제가 불거지자 천안시는 이들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퇴직 처리하는 등으로 무마에만 급급했다는 설명이다.
천안시의 이 같은 대응은 지난 2015년 불거진 천안시립예술단 소속 충남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여단원 성추행 의혹 당시와 흡사하다.
체육회 및 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등은 연판장을 작성해 천안시 감사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판장은 “지난 6월~7월 체육회 임 상임부회장과 김 사무국장이 회식 자리 등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이에 감사관은 체육회 담당하는 시 체육교육과를 통해 박모 복지문화국장에 전달했고, 박 국장은 사건 가해자와 피해자로 지목된 인사들을 불러 합의를 유도했다.
그러나 일주가 지나도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가해자로 지목된 임 부회장과 김 국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의혹 당사자인 체육회 두 고위 간부는 지난 7월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퇴임했다.
당시 천안시는 “코치급여인상 대가 금품수수와 채용비리 등 최근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본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천안시 관계자(복지문화국장)를 비롯해 성추행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천안시체육회 전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에 대해 수차에 걸친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