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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기에만 급급한 벽돌 공장…환경·안전 문제 미흡 적발

무면허 외국인 노동자 지게차 운행…강도 낮은 벽돌 납품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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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20 19:02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무면허인 외국인 노동자에게 지게차를 운행하게 하는 등 노동자 안전 관리에 미흡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재의 한 벽돌제조 업체가 적발됐다.

또 비산먼지방지시설 미비 등 환경오염 위반사항이 더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비산먼지방지시설, 침출수 예방을 위한 저수조 설치 등 오염예방조치 시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주변 환경오염에 근원지가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업체가 지게차(건설 중기)를 운전면허도 없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운전하게 하는 등 노동자 안전에 대한 문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건설사의 입찰 방식이 최저가 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제품 제조 원가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이 통상이다.

물건을 운반하거나 지반을 굴착하는 건설 중기의 경우 무면허로 운행해 사고발생시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적발사항과 관련해 이 업체 관계자는 “자신이 면허가 있기 때문에 무면허인 외국인 노동자가 대리 운전을 해도 문제가 없다” 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또 환경문제는 “비산먼지방지시설과 오폐수 저감시설 없이도 이제까지 아무 문제없이 사업장을 운영해 왔다” 며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항변했다.

충분히 양생이 안 된 강도가 떨어지는 벽돌이 건설사 현장에 납품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업체는 비금속 광물제조업체로 수년 간 내장용 벽돌과 블록(월 150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청주시 일원 대규모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벽돌 납품 입찰을 하는 과정에서 한 건설사 현장마다 수 백 만장을 납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K씨는 하자가 있는 제품이 청주시 가경동 소재 H산업개발 아파트 건축현장에 납품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기자가 H산업개발을 방문해 현장 감리단에게 이 업체의 제품을 납품받은 사실에 대해 묻자 “이 제품을 사용한 적도 없고 아직 별도로 납품 업체도 선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해당 업체가 낙찰돼 계약에 의해 물품을 납품받게 될 경우 철저한 품질 검사를 통해 하자 발생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장에 투입되는 모든 건축 자재는 품질 관리 규정에 따라 철저히 검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흥덕구청은 환경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이 업체를 관계당국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청주시 차량등록사업는 또한 현장 조사를 통해 무면허 운전 등 불법사실을 확인하고 업체 관계자의 확인서를 받아 위법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차량등록사업소 또한 이 업체의 위법 행위가 명백할 경우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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