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오늘 교구 역사상 최초로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를 발굴하고 분배예식을 거행하는 것은 돌이켜 보면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며 기적”이라며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는 우리 교구의 보물이자 한국교회 신앙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인 유해 분배는 단순히 현시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유해를 모시고 오늘을 살아가면서 신자들이 오반지 바오로의 모범을 따르고, 성인의 전구로 은혜를 청하며,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는 이날 예식을 통해 서운동 성당에 아래 턱 뼈와 (고정) 치아, 진천 성당에 왼쪽 목말 뼈, 이월 성당에 왼쪽 발꿈치 뼈, 배티 성지에 오른쪽 발꿈치 뼈, 연풍 성지에 치아 3점이 각각 분배됐다.
장봉훈 주교는 유해를 분배 받게 되는 본당 주임 및 성지 담당 사제에게 유해증명서를 수여하고 유해를 분배한 뒤‘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소 발굴 및 유해확인서’에 서명했다.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지난 2월 17일 ‘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소 이장 허가 교령’을 발표하고 4월 29일 배티성지에서 ‘복자 오반지 바오로 이장 미사 및 이장 예식’을 거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