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은대추축제 때에도 작품전을 열어 판매수입금을 보은지역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한 정 화백은 이버 대축축제에도 보은문화원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정 화백은 비치할 작품을 준비하느라 보은읍내에 마련된 작은 화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 화백은 이번 대추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허동길 씨는 정 화백의 그림을 이렇게 평한다.
“정 작가는 자연을 관조(觀照)하되 구도 면에서는 자연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원경(遠景)보다는 실재감이 강조되는 근경(近景)을 택하고 있는데 이는 평원적(平遠的)시점에서 근경이 갖는 치밀한 변화와 구성을 오히려 관조적(觀照的)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해주고 있어 심연(深淵)을 유도한 듯한 착각으로 바람결에 스쳐가는 대기감 마져 느끼게 해주고 있다.”..
정 화백은 “아직도 나는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앞에 서면 숙연해지고 어디서부터 얼마 만큼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고민한다. ‘보다, 본다, 그리다"’라는 그림의 기본요소가 막연해지기도 하는데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화선지 속에다 자연을 잘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