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과거 산수유람에 대한 소개와 체험을 통해 산수라는 청정공간에서 휴식과 내면을 다졌던 선조들의 자취를 느껴보는 자리로 표주박, 장도, 태사혜, 남여, 명승유람도 등 50여점의 유물과 영상, 체험 등을 선보인다.
각 공간은 산수유람 준비과정부터 유람을 떠나고 즐기며 추억했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됐다.
1부 ‘휴식을 준비하다’는 유람 전 준비과정을 살펴보는 단계로 선조들은 유람 전 유산기와 경험담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지도와 노정기를 이용해 이동경로와 숙박지역 등을 결정했다.
그리고 유람 기간 사용할 물품 준비와 비용을 마련했으며 이런 준비를 거쳐 채비를 마치면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비로소 유람의 첫 걸음을 나섰던 선조들의 산수유람 과정을 유물을 통해 보여준다.
2부 ‘휴식을 나서다’는 유람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이동수단에 대해 소개하며 특히 산행에 사용됐던 남여를 전시하고,체험을 통해 선조들이 남여를 타고 보았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휴식을 즐기다’는 산수유람 시 행해졌던 문예, 유희, 수양을 체험해보는 공간으로 마음에 드는 시 문구를 골라 간직할 수 있고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엽서에 이번 전시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4부 휴식을 기억하다는 유람에서 돌아온 선조들이 다시가기 어려운 여정을 기억하고 되새겼던 방식을 소개하며 유산기와 산수도를 기록해 그때의 감흥을 두고두고 되새겼음을 살펴보고 대청마루에 누워 편안한 자세로 옛 선조들의 와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운식 이사장은 “산림박물관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이번 전시에서 과거를 통해 현재 복잡한 현실 속 우리의 휴식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