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제는 19일 류인석 의병장의 영정이 봉안된 자양영당에서의 고유제(告由祭) 봉행과 혼불안치, 사전공연, 기념사, 축사, 예사, 격문낭독, 청소년의병 발대 등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의병의 숨결, 하늘에 띄우다'라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고유제는 의병제의 시작을 고(告)하는 제례로 300여 명의 관내 학생들이 참여해 의병제의 의미를 더했다.
주행사장인 의병광장에서는 전국의 의병 및 독립기념시설이 참여한 현충시설 체험박람회가 열려 시민과 학생들이 등불만들기, 이육사 시쓰기, 독립운동가 휘호쓰기, 태극기 가방만들기 등 다양한 의병 관련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관내 초중학교 학생회장과 의병도시협의회 자치단체, 홍범도함 대원 등이 의병광장에 안치된 제천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를 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일에는 고암동 순국선열묘역에서 동중학교 학생들이 참관한 가운데 제천동우회 주관으로 순국의병위령묘제가 봉행됐다.
또 '제천의병을 함께한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제천의병학술세미나가 열려 제천의병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제천문화회관에서 소설가 황석영 원작의 연극 '산국(山菊)' 공연이 펼쳐졌다.
산국은 구한말 박달재를 배경으로 역사의 격변기에 무너지는 신분제도와 의병운동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문화회관에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박열의 청년시절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박열'을 상영해 아픈 역사를 뒤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창의 122주년 제천의병제는 제천 의병을 널리 알리고 의병 정신 본연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