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희석 기자 = 대전시가 폭력피해를 입은 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이주여성쉼터 내 지하공간에 누룽지제조 사업장을 개소했다.
시는 6일 권선택 시장을 비롯해 한남대, 하나은행, 전북은행 등 참여기관 관계자 및 이주여성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여성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누룽지 사업장은 지난해 문을 연 인턴십 카페에 이어 이주여성을 위한 두 번째 사업이다.
사업은 한남대, 전북은행, 하나은행, 농협, 한국수력·원자력중앙연구원, 월드휴먼브릿지, 무량자비여시인연, 대전시 공무원노조, 기아대책 등에서 ‘1사 1기계(누룽지) 지원’과 백미 기증으로 시작하게 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15명의 이주여성들은 사업장 개소를 위해 누룽지공장을 견학해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맛(커피, 복분자, 율금,아로니아, 카카오닙스, 깨, 현미, 보리 등)을 곁들인 제품도 연구했다.
생산되는 누룽지 제품의 이름은 ‘多맛!’으로 정했다. ‘多맛! 누룽지’는 다음 달까지 홍보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이주여성들의 자립정착금으로 지원된다.
판매 및 주문 문의는 多맛! 누룽지 또는 한남대 인근에 위치한 카페 꿈 아시아로 하면 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이 이주여성들의 꿈을 이루는 바탕이 되고, 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대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이주여성쉼터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 중 7명이 카페에 인턴으로 고용돼 자활을 꿈꾸고 있으며, 취업이 어려운 쉼터 여성들이 다양한 경로로 자립의 길에 다가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