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의 원인은 조사하고 있으나 소방서와 아산시의 공조가 늦어져 시 공무원과 아산시에서 운용하고 있는 진화대는 화재가 진화된 다음 현장에 도착해 진화는 소방서의 몫이 됐다.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산불현장은 북당진에서 신탕정으로 연결되는 송전선로 중 제65호 송전탑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소방서에 화재가 접수된 것은 지난 7일 오후 10시 44분으로 소방서는 즉시 아산시에 화재발생 신고를 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산시의 당직 상황 기록에는 지원요청 부분은 누락된 채 충남소방안전본부에 상황을 전파했으며 오후
11시48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기록이 있어 지원요청이 누락된 것과 상황 기록에 현장 확인 결과 이상이 없다는 기록이 의미하는 부분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특히 현장을 확인 했다는 오후 11시 48분 아산소방서는 화재가 발생한 부분이 산의 정상 부분이며 산세가 험해 소방 장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밤을 새워 등짐으로 급수를 하며 진화를 하고 있던 시간으로 시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 시 당직 상황 기록에는 8일 오전 3시 37분 2차 산불통보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으나 아산소방서는 2차 산불 통보를 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화재 초기부터 아산시에 지원을 요청을 수차례했으나 시 당직 근무자가 직원을 내 보낼 수 없다고 답변했으며 오전 3시 46분 시청에서 지원 나간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산시 산림과장은 충남도청의 산불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은 시간이 새벽 3시 30분이며 즉시 현장으로 나가며 보호팀장으로 하여금 산불진화대를 소집해 현장에 5시경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아산시 관계자는 “소방서에서 지원 요청을 한 것이 사실이며 당직 근무자가 담당 부서 실무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 부서 실무자가 미흡한 대처를 한 것 같다”며 “감사팀에 의뢰해서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아산시가 국제안전도시로 인증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발생한 산불에 대처한 아산시의 행정 공백을 볼 때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으려는 시도는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산소방서는 아산시를 항의 방문해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과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아산 영인산 산불은 지난 2000년 수일간 진화하지 못했던 과거가 있고 2007년에 이어 또 다시 산불이 발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