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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단가 폐해로 말뿐이 ‘지역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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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2.25 19:44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저가낙찰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야기될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1차 턴키공사 선정 업체는 금강 6공구에 GS건설이 예정가 (2798억) 대비 94.55%인 2645억5000만원에 낙찰됐으며 금강 7공구는 SK건설이 예정가(1800억) 대비 93.98%인 1691억6900만원에 수주했다.

이어 2차 턴키공사 선정 업체에서는 금강 1공구에 계룡건설이 예정가(999억원) 대비 89.84%인 897억원에 따냈으며 금강 5공구는 고려개발이 예정가(1260억원) 대비 50.24%인 633억원에 낙찰돼 ‘반토막 낙찰’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이는 충청권에서 턴키공사 선정에 관한 것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실시한 1차 턴키공사 15개 공구의 평균 낙찰률 93.3%였고 올해 실시한 2차 턴키공사 5개 공구의 입찰에서는 예정가 대비 평균 70.38%에 낙찰돼 1차에 비해 무려 22.92%나 돼 크게 낮은 수준이다.

1차 턴키공사의 경우 보 등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공사가 많이 있어 이에 대형건설사 구성으로 경쟁이 형성됐으나 2차 턴키공사는 일반 하천공사인데다 공사규모가 작고 4대강 공사의 상징성 때문에 중견건설사들이 대거 경쟁에 참여하면서 과열경쟁으로 이어진 것으로 건설업계는 관측했다.

또한 대기업의 공사실적 쌓기와 건설공사 발주물량 감소, 불확실한 경제전망에 따른 일감확보 등이 과열경쟁을 부채질한 셈이 됐다.

문제는 저가수주가 가져올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거의 반토막이 난 저가낙찰은 전체적인 공정과 품질상태, 안전확보가 어려워져 부실시공의 우려가 농후하다. 또한 하도급을 받는 지역 건설업체들은 수익창출을 전망하기 어렵고 저가 낙찰의 부담감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의 장비·자재·인력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 ‘저 단가의 폐해’속에 당초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부 정책이 '지역 경제 죽이기'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만들까 우려감에 술렁이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지역의 업체를 꺼려하는 부분도 있어 “말뿐이 ‘지역경제 활성화’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지역의 관련업계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저가낙찰로 이어진 ‘저 단가의 폐해’가 총체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나 관련 기관, 대형건설사는 머리를 맞대고 곱씹어 볼 일이다.

윤용태/부여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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