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안 지사의 도지사 3선 불출마는 공식석상에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정사실화돼왔다.
애초에 3선 불출마는 확정된 것으로 보고 안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놓고 재보선에 나올 것이다. 또 재보선에 나오면 서울이냐 아니면 충남권(천안)이냐에 의견이 불분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보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며 안 지사의 행보에 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거취를 놓고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도지사 3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재보선 선거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잘 마무리해 후임 도지사에 인수인계하겠다. 현재로서는 재보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며 “저는 지방정부의 책임자다. 책임자로서 성실히 임무를 다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것이 도민들과의 약속이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안 지사가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현행 공직선거법상 120일 전에 일정을 시작하고 선거일 30일 전에는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안 지사의 임기가 6월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도정은 공백기가 생기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 지사는 “현직도지사로서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재보선 불출마 결정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그가 '원외' 신분으로 내년 8월에 있을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았을 때 재보선에 출마해 반쪽짜리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것보다는 도지사로서 임기를 다하고 당권을 노리는 것이 정치행보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한편 안 지사의 도지사 임기 후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는 송별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