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수돗물홍보협의회와 (사)수돗물시민네트워크가 전국 17개 시·도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만2196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대전 시민은 991명으로 수돗물 음용여부에서부터 수돗물 정보 습득 후 인식변화 여부까지 수돗물에 대한 총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조사결과 대전 수돗물은 음용률이나 만족도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전국 지자체 중 상위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먹는 물의 종류에서 대전시민은 순수 수돗물 먹는 비율이 65.3%, 다음이 수돗물을 정수한 물(24.7%), 먹는 샘물(7.9%), 지하수·우물(2.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항목인 수돗물을 냉장 또는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은 7.7%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고, 서울이 7.6%로 뒤를 이었다.
대전시민이 수돗물을 먹는 이유로는 편리해서가 53.2%로 가장 높았고, 습관적으로가 21.0%, 안전해서 13.1%, 경제적이어서 9.4%, 맛이 좋아서 1.2%, 환경에 도움이 되어 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하다'는 의견이 전체평균 11.2%보다 2%p나 높았다.
이밖에 수돗물을 먹는 방식 즉, 음용차를 가미하거나 음식물 조리시를 포함하는 음용률과 수돗물 만족도에서도 광주시와 함께 상위를 차지했다.
수돗물 전체 만족도에서는 광주시에 다소 뒤지나 매우 만족은 7대 광역시 중에서 15.5%로 가장 높았고, 매우 불만족은 0.2%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반면,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로는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대한 우려(46.7%)가 가장 높고 뒤이어 불결한 상수원(18.6%), 냄새와 이물질(17.6%), 부정적 언론보도(3.6%) 순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수돗물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하여 정수장에서 갓 생산된 수돗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식개선을 이루어졌으나, 송·배수관 시설의 노후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함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보인다.
대전시 김영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대전의 수돗물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시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인 송배수관시설 및 노후관 개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수돗물 인식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