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 충남 올해도 가뭄 비상, 항구적인 대책은 무엇?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8.01.02 16:4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남지역의 가뭄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 피해의 부작용은 하나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충남 서북부 지역(서천, 보령, 홍성,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청양)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 수위가 최저치(8.3%)로 떨어져 사상 처음 제한급수에 들어가면서 주민불편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가뭄현상이 2015년 이후 계속돼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달 22일 기준 29.4%로 이는 예년 대비 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보령댐 수위가 하루 평균 0.1%씩 줄어들고 있는데다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겨울철을 감안할 때 당장 올 봄부터 또 가뭄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농업용수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강우부족현상으로 봄철 농업용 저수지들은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모내기철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포기하는 마을들도 생겨났다. 가까스로 모내기를 했다 해도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벼가 타들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가뭄이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에 또다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물 절약 실천이 거론되고 있다.

그간 충남도와 K-water는 가뭄극복을 위해 금강-보령댐 도수로, 금강-예당호 도수로 공사 등 크고 작은 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이를 가동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있어 불필요한 생활용수를 줄이고 겨울철 논에 물을 가두는 봄철 가뭄대비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비나 눈이 많이 올 것 같지 않다는 기상예보다.

1월 가뭄 상황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3개월간 강수량도 평년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보령댐은 오는 3월에는 ‘경고단계’까지 내려갈 지도 모른다.

충남도내 다른 저수지들의 저수율도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경험을 토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충남도가 발 빠르게 예년처럼 ‘봄철 용수공급 대책실’을 가동해 봄 가뭄 극복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상재해인 가뭄을 피할 길은 없으나 피해는 줄일 수 있다. 물을 아껴쓰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최대 현안은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다. 충남도와 국토교통부가 이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천 유역 개황, 수계 구성 등 하천의 전반적인 특성을 살피고 유역 내·외 기관이 설치·운영중인 기상·강수량·유량 등을 조사하며, 토지이용현황과 관련 계획 등 기초 자료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또 물 수요·공급 현황 조사와 계통도 작성, 가뭄 발생 지역에 대한 가뭄 이력 및 극복사례, 가뭄 발생 시 저수지 저수율, 가뭄으로 인한 경작 피해, 생활·공업·농업용수 부족 등 가뭄 피해 현황을 조사한다.

이와함께 하천별 기준 갈수량, 수요 및 공급을 고려한 물 수지 분석, 댐·저수지·광역 지방 상수도 등 시설물 용수 공급량확보, 가뭄 피해 지역에 대한 강수량 비교·검토를 통해 원인 분석에도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번 용역은 반복·심화되고 있는 도내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하고 그 원인을 조사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한 사안이 아닐수 없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