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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 ‘3선 불가론’ 압박 속 ‘3선 도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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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07 13:42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6·13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당내 경선을 벌여 승리해야 본선에 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권의 3선 저지 의지가 거세고 새 인물을 원하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 현실로 닥쳤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1995년 48세 때 민선1기 충주시장 선거에 당선, 3선을 하고 두 번의 총선과 충북지사 선거 등 일곱 번의 선거에서 불패의 신화를 남겼다.

올해 선거에서 마저 3선에 성공 할 경우 8전 무패의 업적을 쌓게 된다.

하지만 고령에다 최근 잇따른 악재와 실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아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당 프리미엄’이 있다고 해도 능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4선의 오제세(청주서원) 국회의원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의지를 밝혀 경쟁 구도를 갖추고 있고 야당의 3선 저지 움직임까지 더해졌다.

비교적 조용했던 충북 도지사 선거가 강력한 대항마 오제세 의원이 최근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지난 8년 동안 이끈 충북도정 ‘키워드’를 항목별로 들춰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 내는 등 경선에 대비한 활동을 수면 위로 부상시키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오 의원은 재선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 미국의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이원종 전 충북지사를 예로 들며 이 지사에게 “이제는 후배에게도 도지사 선거 출마의 기회를 줘야한다”며 ‘용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와 오 의원의 당내 경쟁이 구체화 되면‘안정론’대 ‘교체론’을 두고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현직인 이 지사에게는 오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이겨봐야 상처뿐인 영광이고, 패할 경우 명예롭지 못한 정계은퇴를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이 지사 입장에선 두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오 의원이 세대교체의 대안이 아니라고 일축 할 수 있지만 오 의원의 능력과 비전을 볼 때 막강한 대항마 인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의 소통특보 내정에 대해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연이어 해명하고 나서며 “소통특보는 민·관 협치(거버넌스)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의 선거용 인사라는 비판과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결국 송재봉 충북NGO센터장 스스로 물러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지만 이 지사의 인사 실패에 대한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이 지사의 3선에 장애를 준 악재는 비단 인사 실패에서 끝난 게 아니다.

지난 3일 감사원은‘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 추진실태’를 공개하면서 충북도의 청주공항 항공정비산업(MRO)을 대표적인 실패 사업으로 꼽았다.

감사원은 MRO 단지 조성 공사를 연기해달라는 아시아나항공의 공문을 받고도 충북도가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83억여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도가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도 도의회, 언론의 질타를 받을 것을 우려해 공사를 강행했다는 지적도 했다.

MRO 실패는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이 조사 특위까지 구성할 정도로 이 지사의 가장 약한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이번에 감사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를 겨냥, MRO 실패에 대한 이 지사의 책임론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충북도가 포기했던 청주MRO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정부지원 항공정비 사업자로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를 선정했다.

앞서 충북도는 MOU를 체결한 아시아나항공이 사업에 손을 떼면서 청주MRO사업과 충주에코폴리스 사업을 포기했다.

이 지사에게 잇따라 터진 악재가 악재에서 멈출지 3선 포기로 이어질지 도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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