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지역 기업이 꼽은 올해 경제 키워드는 '불확실성'이었다.
9일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 결과를 보면, 지역 기업들은 올해 한국 경제의 키워드로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2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함께 더 멀리 동반성장'(15.6%),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13.8%), '성장의 열쇠 규제개혁'(11.3%) 등 순이었다.
올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對內) 리스크로는 '달라진 노동환경'(45.1%)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30.1%)을 주로 응답했다. 대외(對外) 리스크로는 '환율 변동'(35.8%)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71.8%의 기업이 '보수적'으로 설정, '공격적(28.2%)'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26.9%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대전상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 경기는 대·내외 리스크로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확대보다는 경영 안정에 주력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낮게 나타났다.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3으로 나왔는데,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기준치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기업의 경영 이슈를 비롯해 환율변동과 북핵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1분기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는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선 과반수 이상인 57.7%의 기업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0.3%,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2.8%로 각각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