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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별신제’ 백제혼 부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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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3.25 19: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백제의 부흥을 위해 싸우다 산화한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은산별신제’가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은산별신제의 유래는 은산지역에 괴질이 퍼져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게 됐을 때 한 노인의 꿈에 백마를 탄 장군이 나타나 “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백제광복군의 유골을 수습하고 위령제를 지내주면 마을에 퍼져있는 질병을 막아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이 유골을 수습, 위령제를 지내주자 극성을 부리던 마을의 질병과 재난이 사라졌다.

이때부터 음력 2월에 산신제를 지낼 때 위령제를 함께 올렸으며 1966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후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준히 전승돼 오고 있다.

행사는 25일 은산천의 물로 화주집에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 담기행사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별좌가 풍물패를 이끌고 별신제 임원 집을 순회하며 축원을 해주고 와병중인 주민이 요청하면 집을 찾아가 저녁에 집굿도 행해진다.
28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본제를 지내기 위해 그동안 화주 집에 모셔 두었던 꽃과 음식 등 제물을 엄숙과 정결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입에 흰 종이를 물고 두손으로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행사가 치러진다.

같은날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는 상당행사를 마친 생돼지와 생닭을 육화주 집에서 삶아 별신당에 올리고 본제를 지낸후 주민들이 모두 모여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을 벌이고 제물을 나눠 먹는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 저녁 7시부터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잡신들의 마을 침입을 막도록 동서남북 마을입구에서 장승제를 끝으로 6일간의 전통민속 문화행사의 대단원이 막을 내린다.

여러 유형의 향토신에 대한 제사가 우리나라 곳곳에 행해지고 있는데 은산별신제는 타 지역과는 달리 토속신앙이 바탕이 되는 제전에 군대의식이 가미된 장군제적 성격이 짙은 의식행사이다.

부여/윤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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