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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원인규명 신속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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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3.28 19:3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승조원 104명을 태운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톤급)이 원인 미상의 폭발사고로 침몰돼 온 국민의 가슴을 철렁 내려 앉게 했다. 당혹스럽고도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처럼 국민들이 초계함 침몰사고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사고 원인도 그렇치만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크다는 사실이다.

정부도 사고 직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계속 열고 상황을 검토하면서 일단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서해상 교전 사태 재발을 우려하던 국민들도 당국의 발표에 안도했으나 침몰 원인이 즉각 밝혀지지 않아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런데 천안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역에서 선체 뒤 부분의 바닥에 구멍이 뚫려 침수되면서 2시간여 만에 침몰하고 말았다. 해군은 사고 직후 긴급 구조작전에 나섰으나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구조 됐으나 48명은 구조되지 못하고 실종돼 인명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물론 당국은 사고의 진상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실종 장병들의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마디로 매우 가슴 저린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젊은이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정말 애석한 일이다. 당국도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 장병에 대한 탐색과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긴 하다.

큰 충격을 준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다 실종자 마져 찾지 못해 생사조차 알수 없다.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은 내부 폭발과 북한의 공격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다. 사고 당시의 상황은 선체 뒤쪽 스크루 근처서 엄청난 폭발음이 울렸고 큰 구멍이 뚫렸으며 선체가 침몰했다는 게 지금까지는 전부다.

또 천안함이 대형 함정이라 인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천안함 친몰 사고에 대해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원인 규명을 지체할 수는 없다. 당국은 천안함의 선체 구멍난 뒷부분의 상태를 신속히 확인해 원인 규명작업을 단축시켜야 한다.

그러나 항해 중 암초에 부딪쳤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 또 북한의 어뢰 공격설도 제기됐으나 통상 초계함은 NLL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작전한 점에 비춰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그리고 잠수함을 이용해 부설한 기뢰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는 원인 분석 결과에 따라 어떤 파장이 미칠지 아직 예단하기는 힘들다. 사고 원인등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내부 폭발 사고이든 외부의 공격이든 그 유형에 따라서 사고 수습과 향후 대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외부의 공격에 의한 침몰사고였다면 향후 남북관계나 북핵문제에 엄청난 악영향이 발생해 한반도의 긴장 상태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신속한 진상 파악과 함께 해군 작전 및 보고체계를 빈틈없이 점검해야 할 것이다. 만약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라면 당장 북측에 의혹의 눈초리가 쏠릴 것이고 내부폭발에 의한 것이라면 책임 소재 규명 등의 후폭풍이 거셀 것이다.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사고에 미칠 파장을 정밀 분석해 면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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