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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AI 폐사체 매몰지 방치

침출수 유출, 환경피해 우려 등 시민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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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23 15:5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파손된 '매몰탱크'로 인해 오염물질이 하천까지 노출되어 있다.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지역 AI 폐사가축 부실매몰에 따른 2차 환경오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천안시 등 관련기관의 AI관련 가축 매몰지표지판 등 경고표시판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혹한의 겨울철임에도 매몰가축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듯 매몰지역 인근은 악취가 코를 찔러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로 해동 시 해충기승 등 전염병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천안지역은 조류독감(AI)이 수년전부터 매년 연례행사로 발생해 전국적 관리대상지역으로 관심을 받는 등 당국의 골머리를 썩혀왔다.

특히 이 같은 추세에 편승해 성환국립종축장이 지난해 말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정부용역결과가 나오는 등 천안지역 AI발생은 범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그런데 천안시가 조류독감(AI)·구제역 살 처분을 위해 입장면에 FRP(섬유강화플라스틱) 탱크 방식으로 매몰한 ‘매몰탱크’가 파손된 채 방치돼 시민보건을 위협하고 있는 것.

FRP(저장탱크 매몰) 탱크 방식은 저장탱크 안에 살처분한 가축 사체를 넣어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으로 처리 하는 방식으로 가축 사체에서 나오는 침출수 유출을 막아 2차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사용됐다.

국민안전처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닭 사체를 유강화플라스틱인 FRP 저장 탱크에 담아 3년간 발굴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곳 AI 매몰지엔 땅 속에 묻어 있어야할 ‘매몰탱크’가 땅속 압력을 견디지 못한 듯 곳곳이 파손된 채 마치 잠수함이 솟구치듯 튀어나와 방치돼 있다.

하천부지와 불과 30m 거리에 매몰된 ‘매몰탱크’는 파손으로 인해 폐사체 등이 노출되는 등 보기에도 역겨운 오염물질이 하천까지 유입돼 토양오염 등 2차 피해우려가 높다.

또 저장조를 이용해 가축을 땅에 묻어 매몰지마다 관리카드를 마련해 수시로 점검해야 되는 가스배출 및 침출수 예방 등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경고표시판’은 쓰러져 있었고 ▲가축전염병명 ▲매몰가축 및 물건 ▲매몰연·월·일 및 경고 표지판(이 지역은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살처분축 매몰지역으로 불법훼손시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 의거 처벌된다) 조차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을 주민은 이곳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에서는 가축사체유래물질,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 질산성질소 등이 침출수가 유출과 ‘매몰탱크’의 팽창에 따른 파열우려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확인 결과 분해되지 못한 부패된 폐사체가 ‘매몰탱크’에서 악취를 풍기며 있었으며 주변의 침전물로 가득 찬 웅덩이는 사람이 익사 할 정도 깊이로 방치된 상태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담당자가 점검을 실시하며 하절기에는 수시로 출장을 나가 체크하고 있다”고 말해 그동안의 출장보고서를 요청하자 “출장 중인 담당자가 돌아오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고표시판을 비롯해 하천부지와의 거리 30m이내 및 폐사처리 양계수량과 매몰처리 사업비를 묻자 “경고표시판은 주변에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나머지는 출장 중인 담당자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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