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한 특수폭행 사건 피의자가 제천시청 직원을 사칭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근규 제천시장이 피의자 고 모(44)씨를 소개할때 '우리시의 대외협력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는 피해자 조 모(40)씨의 주장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오후 양주시 덕계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피해자 조 모씨는 "이근규 제천시장이 미팅 자리에서 고 씨를 소개하며 '고 씨가 우리 시의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협조를 바란다, 더 할말이 있으면 고 씨를 통해 이야기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오후 양주시 덕계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피해자 조 모(40)씨는 "피의자 고 모(44)씨가 제천시청 직원을 사칭해왔다, 이근규 제천시장이 미팅 자리에서 고 씨를 소개하며 '고 씨가 우리 시의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협조를 바란다, 더 할말이 있으면 고 씨를 통해 이야기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제천 지인인 고 씨의 어머니때문에 고 씨를 알게 됐다, 지난 10일 의정부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체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 시장실에서 만났다, 하지만 (이 시장이 고 씨를 제천시청 대외협력 담당이라고 소개했다는) 조 씨라는 사람은 이날 처음으로 인사를 했다, 함께 온 여자분과 조 씨 등은 의정부시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제천화재참사와 관련된 내용의 대화를 해 봤지만 특별한 내용이 없어 그렇게 끝나게 됐다, 이후에도 연락이 왔지만 신통치 않아 보여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답변은 조 씨와는 처음 만났고 그가 주장하는 이 시장의 소개로 고 씨를 알게됐다는 점을 전면 반박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제천시청 투자유치과 한 관계자도 "지난 13일 양주시에서 조 씨와 고 씨를 만났다, 당시 대화 내용을 보면 조 씨(피해자)가 고 씨(가해자)를 공무원으로 간주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조 씨가) LED조명업체 관계인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천시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조 씨의 증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시장이 공무원 사칭에 힘을 보탰다는 파문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이 있는 고 씨는 같은해 11월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이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고 씨)자신의 sns에 올리는 등 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씨는 사건 당일 오후 9시 20분께 양주시 덕계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기업인 조 모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폭행 상해)를 받고 있다.
조 씨가 불량한 태도로 욕설을 하는 고 씨를 제지하자 갑자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조 씨가 흉기에 왼손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