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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값 18개월만에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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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4.18 19:0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1년6개월여 만에 ℓ당 1800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01.04원을 기록했다. 2008년 10월 8일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7월 13일의 ℓ당 2227.79원에 불과 200여원 차이로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위축되면서 2008년 말 휘발유 값은 ℓ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그 이후 꾸준히 올랐다.

올 들어선 1월 1일 ℓ당 1711.84원이 바닥이였던 것이 계속 올라 1800원 선을 넘어 암담하기만 하다.

이처럼 자고나면 오르는 기름값을 놓고 일부에서는 비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상승 전망 일색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국제 유가의 폭등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도 힘들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이 같은 고유가 현상은 단시일내에 해결되기 보다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정부마져도 안이한 인식 때문인지 국민들도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안타까움만 더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석유를 수급하는 두바이유도 1월 4일 배럴당 78.27달러인던 것이 지금은 84.41달러로 상승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유가의 폭등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조차 힘들 만큼 상황이여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 세계 5위의 에너지 수입국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 마져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유가 상승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거리에는 나홀로 차량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또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을 켠 유흥업소의 새벽영업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형 트럭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유가 상승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가 석유를 100% 수입하고 있기에 에너지 파동의 위험을 방치했다간 국가적 재난을 격게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제 원유가격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승세를 다소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세계 경기회복이 빨라지는 것이 국제 원유가 상승의 한 원인이지만 이에 편승한 투기자금 유입이 더 큰 이유다. 그렇다고 원유가격이 현 수준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별로 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세계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지난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세계 정유업체들이 정유시설 일부를 폐쇄한 영향으로 공급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 값이 좀 더 오를 수 있다는 추측이다. 국민도 정부의 조치에 앞서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데 스스로 힘을 모아야 할 줄 안다.

항상 기름값 인상만 나오면 터져나오는 얘기지만 기름 한방울 나오지 않는 데도 여름엔 긴팔, 겨울엔 반팔의 옷을 입는 사치스런 에너지 낭비에 대해 절약형 산업구조 대책 등 국가적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돼야 할줄 안다. 그런데 최근 환율 하락에도 기름값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는데 이는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난데다 유가상승폭에 비해 환율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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