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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받아주세요” 이불로 인명 구조해

-두 아이의 엄마가 던져준 이불로 3세 남아, 9세 여아 받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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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3.01 14:39
  • 기자명 By. 박제화 기자
[충청신문=예산] 박제화 기자 = 예산소방서(서장 권주태)는 지난 23일 밤 12시 경에 발생한 오가면 신석리 소재 아파트 화재에서 불이 난 바로 위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두 아이의 엄마가 베란다로 던져 건넨 이불로 소방관과 주민이 아이를 받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재는 12층 아파트 중 1층에서 발생했다. 2층에서 비상벨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 화재를 확인한 박모씨(여, 38)는 두 아이를 데리고 자력탈출이 곤란해 베란다로 나가 소방대원과 주민들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박렬 소방대원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로 인력이 부족해 즉각적인 구조대원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인근에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아이의 어머니가 건넨 이불로 3살 아들과 9살 딸을 받아 안전하게 구조하여 대피시켰다. 박 씨는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현장 대응팀장은 “어머니의 반짝이는 기지와 소방대원, 주민의 협력으로 아이들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며 “각종 재난 시 안전에 관한 상식과 지식이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으므로, 평소 안전에 관한 관심을 갖고 알고 있는 지식을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아파트 화재로 예산소방서 소방대원들은 주민 170여명을 대피시키고, 몸이 불편해 자력탈출이 어려운 세대 등 16가구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8명을 구조하는 등 신속한 출동과 소방 활동으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진=아이를구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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