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부터 세월호를 잊지 않고 추모 플래시몹을 펼쳐온 홍성여고 학생들은 지난 8일 여의도 KBS에 초청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가족이 펼치는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관람한 후 ‘관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세월호 가족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공연을 마치고 나서 “여기 계신 분들처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묵묵히 응원을 해주시고 손잡아 주시는 이웃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고 있고 꼭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초대받은 홍성여고 학생들도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눈물을 흘렸다.
학생회장 이예진 학생은 “세월호 가족들이 겪어온 일들을 연극으로 표현한 유가족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으며 이 감정과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유가족의 손을 묵묵히 잡아주는 이웃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세월호 플래시몹 행사를 주관했던 3학년 명수현 학생 역시“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에게 돌아갈 때 부끄럽지 않도록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말씀이 잊혀 지지 않는다”며 “어떤 가치도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끝까지 묵묵하게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말했다.
한편 홍성여고는 오는 16일에도 학생회 주관으로 세월호 추모 플래시몹, 세월호 추모 창작물(추모 엽서, 캘리그래피, 그림, 편지, 동영상) 전시 등 세월호 참사 4주기 행사를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