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지난해 국내 천주교 신자가 소폭 늘었지만, 세례를 받은 영세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행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7'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전국 16개 교구가 집계한 신자 수는 총 581만3770명으로 전년보다 1.3%(7만1821명) 증가했다.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11.0%로 전년도(10.9%)에 비해 높아졌다. 지역 인구 대비 신자 비율(복음화율)은 서울 15.0%, 청주 11.8%, 인천과 제주가 각각 11.6%, 대구 11.1%, 광주 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구별 신자 증가율은 대전(2.2%), 의정부(2.2%), 제주(1.9%), 수원(1.8%), 춘천(1.5%), 인천(1.4%) 등의 순이다.
하지만 지난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총 9만6794명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57.5%로 남성(42.5%)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5~59세가 전체의 9.9%로 가장 많았고, 45~49세(8.9%), 50~54세(8.7%)가 그 뒤를 이었다.
10~19세 아동·청소년 신자는 전체의 6.6%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노인 신자 비율은 18.4%로 전년도(17.4%)에 비해 높아져 고령화 현상을 나타냈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42명, 한국인 신부 5160명, 외국인 신부 158명 등 536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59명 증가했다.
지난해 사제품을 받은 교구 신부는 모두 146명이고, 신학생(사제 지망자) 수는 1326명으로 전년도보다 95명 감소했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19.4%로 전년도 19.5%와 비슷했다.
해외 선교는 총 82개국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개국이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22개 나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20개 나라, 남아메리카와 유럽이 17개 나라로 집계됐다. 파견된 선교사의 수는 1063명으로 신부 247명, 수사 65명, 수녀 751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매년 전국 16개 교구, 7개 가톨릭대학교, 169개 남녀 수도회·선교회·재속회 현황을 전수 조사해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