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정의 달 다문화가정도 껴안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0.05.06 19:21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5월은 사랑과 희망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는 가정의 달이다. 특히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등이 들어 있어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나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실직과 경제난 등으로 가족 해체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가정의 달 5월이 됐어도 마음이 가볍지 않다. 수많은 가정들이 가족 해체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해체는 이미 심각한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가 됐다. 게다가 최근엔 다문화가정 인구가 늘아나면서 다문화가정 해체로 버려지는 아이들도 속출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다문화가정 출신의 버려진 아동들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입소한 경우 이외에 크고 작은 사설보육원등에 들어간 아동까지 포함하면 전국에서 상당한 수가 될 것으로 관계기관은 짐작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신속히 적응 못하는 다문화가정은 또 다른 빈곤의 세습을 예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근 보호시설에 들어온 아동들은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결혼 이민을 온 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가 가정폭력 등으로 가정이 깨지면서 보호소에 맡겨진 사례가 많다. 때문에 앞으로 5월을 다문화가정의 달로 포함시켜 선포하면 더욱 좋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는 1691만 가구로 이 중 20.1%인 가족해체 가구다. 다섯 가구 중 한 곳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갈수록 이혼율도 증가세여 걱정이다. 지난해 12만3999쌍이 이혼해 2008년 11만6535쌍보다 한해 사이에 6.4%가 증가했다.

또 자녀와 떨어져 사는 서울거주 독거 노인은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꼴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도 있었다. 가족 해체엔 물리적 원인과 심리적 원인이 작용한다. 물리적 원인은 가정 폭력과 암 등의 질병, 교통사고로 인한 부모사망, 실직으로 인한 경제난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도 가정폭력은 가장 악성이다. 가정 폭력은 부부 간에 발생하건 부모와 자녀 간에 발생하건 같은 공간 내에서 상습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문제는 심리적 원인으론 맞벌이 부부 증가와 사교육 팽창 등으로 인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 단절 인터넷과 모바일 등 정보기기 발달이 가져온 개인주의 생활방식의 확산이 꼽힌다.

이처럼 가족 해체의 원인은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라 해결책도 간단치 않다. 중요한 것은 가족 해체가 단순히 가정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 사회 모두가 인식하는 일이다. 가정이 해체되면 사회적 기반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 폐해도 고스란히 사회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의 회복과 건강성에 사회 정책의 무게중심이 두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정은 사랑의 원천이요 국가의 기초다. 어떤 이유에서도 지켜내야 할 공동체다. 제 아무리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더라도 가정의 울타리가 무너지면 행복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가정이 행복해야 개인도 사회도 행복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붕괴되는 가정을 살려내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