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옥류관 평양냉면을 만찬 메뉴로 준비했음을 소개한 후 지역 냉면 전문 음식점에 연일 인파가 몰리는 등 냉면 열풍이 불고 있다.
냉면 성수기인 초여름 날씨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4대 째 이어온 평양냉면 맛 집으로 유명한 냉면 전문점 ‘ㅅ’식당(유성구 신성동)의 점심시간은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자리가 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이 집의 대표메뉴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로 직접 만든 메밀면을 기본으로 냉면의 육수는 닭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 집의 물냉면, 비빔냉면은 한 그릇에 8000원, 꿩냉면은 1만3000원으로 최근 정상회담이후 손님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냉면을 먹으러 온 직장인 김모(54)씨는 “날씨도 더워진데다 남북정상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참에 한번 먹으러 왔다”며 “평소에도 즐겨 찾았는데 이렇게 긴 줄을 서야할지는 몰랐다”며 웃음을 지었다.
함께 온 동료 장모(33)씨 역시 "줄은 길지만 정상회담으로 화해무드가 조성된다면 언제라도 줄을 설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서부터 남북정상 만찬까지 평양냉면이 화제가 되고 있어 어떤 맛일지 자못 궁금해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평양냉면으로 입소문 난 또 다른 식당들 역시 평양냉면을 맛보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들 식당들은 초여름 날씨에 남북정상회담 특수까지 겹쳐 평소보다 약 2배 이상 손님이 몰리는 등 매출이 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