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예비후보는 발가락을 고의로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에선 이같은 의혹을 아예 선거운동으로 삼는 한편 분명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 시장 후보인 박성효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정책발표회를 통해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한 허 예비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허 예비후보가 발가락 훼손 경위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자해는 아니다'라고 답변한 것을 두고 "80이 된 6·25참전용사 분들은 60년 전에 부상 위치와 장소를 또렷이 기억하는데, 젊은 분이 젊은 시절에 일이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인이고, 대전시장이 되려는 직위에서는 솔직담백하게 소상하게 시민에게 설명하는 게 도리이고 책임이고 의무"라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재차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나무장사' 의혹을 언급한 뒤, "나무장사했다면 지금이라도 후보 사퇴한다"며 "이렇게 정직하게 답변하면 되는 거 아닌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직하게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태정 선거캠프 측에선 이미 충분히 설명을 했다는 견해다.
한 관계자는 "사실이 아닌 상황에 대해서 해명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허 후보가 발가락 훼손 경위에 대해 몇월 며칠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답변한 것을 한국당과 일부 언론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당 부대변인을 통해 정식적으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후보직을 걸겠다고 하면 논란은 종식될 것인가. 그럼에도 정치공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허 예비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모습이다.
자당 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허 예비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을 빠트리지 않고 언급하고 있고 '병역은요'라는 글씨가 새겨진 손팻말까지 등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