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학부모대표 6명과 김영호 총장 등은 연영과 입학정지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김수필 학부모는 "연영과 입학정지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며 "제주도에서 올라와 18학번으로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한 새내기에게, 또 다른 당사자인 학부모에게 사전 통지 없이 폐과와 같은 입학정지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다.
또 "입학정지를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시 학부모에게 폐과를 사전고지하지 않은 점, 학교 자체적인 구체적 자구안 마련 없이 폐과를 진행하는 점 등에 대해 법적 대응과 시위에 들어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연영과는 대학 자체 학과평가에서 3년 연속 D등급을 맞아 신입생 모집정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특히 1학년 학생의 경우 더 이상 후배가 입학하지 않으면 학과 특성상 작업물이나 작품을 만드는 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 신입생 모집정지는 곧 재학생들의 자퇴를 권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입학정지와 폐과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며 "입학정지는 말 그대로 더 이상의 신입생을 받지 않을 뿐 해당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모두가 졸업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졸업을 위해 학교 자체적으로 지원 등에 대한 부분을 논의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해당학과 입학정지 사항을 보고했으며 이번 총장, 학부모 간 면담은 의견 교류의 목적도 있지만 입학정지를 통지 받은 해당 학과 학생들이 원활하게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도 이뤄진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연영과 학부모-학교 간 면담은 지난 21일 1차, 23일 2차로 진행됐으며 이번 총장 면담 결과에 따라 다음달 1일 학교 입장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