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윤주원 기자 = 제습기 수요가 늘고 있다.
30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가전제품 매장 직원 A씨는 "장마철도 아닌데 최근 제습기 판매량이 꽤 많은편이다"라며 "지난주와 비교해 매출이 2~3배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전제품매장 직원 B씨는 "제습기나 에어컨을 보러 방문하는 손님이 하루 평균 10명 가운데 4명꼴 정도"라고 했다.
이 같은 제습기의 인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변화하는 기후를 관련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날씨가 몇년 전부터 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와 비슷해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제습기나 에어컨을 해마다 더욱 찾는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기상청이 발표한 대전 중구 목동의 기온과 습도는 각각 78%, 23℃로 해당 기온 적정 습도(50%)와 비교해 30%가량 높았다.
둔산동에 위치해 있는 한 가전제품 매장은 입구 전광판에 기온, 습도 등을 표시해 날씨 관련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최 모(47·유성구 도안동)씨는 "요즘 날씨가 더운데 습기까지 많아 불쾌한 기분이 더 드는 것 같다"라며 "조만간 제습기를 한대 구매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높은 것도 제습기의 인기 원인 중 하나다.
오 모(33·서구 정림동)씨는 "여름을 대비해 며칠전 제습기를 장만했다"라며 "원래는 집에 에어컨을 두고 싶었지만 가격에 부담을 느껴 대안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습기를 구매할 때는 사용할 장소의 면적과 원하는 제습 용량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사용 시 적정 시간을 지켜야 안구건조증이나 실내 산소 부족 등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