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6·13 지방선거 결과 대전·세종시장을 비롯해 충남·충북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압승했다.
또 충청권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과반을 가져오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선거는 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에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시작하면서 여당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결과도 일방적이었다.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2위 후보들에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4년 전 지선에선 대전시장 선거가 치열하게 펼쳐진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전 지역서 싱겁게 끝난 셈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충남 서부 등 일부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선전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맡았던 충청표심이 이번엔 민주당을 선택하면서 전국에서의 '민주당 압승'에 견인 역할을 했다.
충청표심의 선택으로 광역단체장 등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여당과 '원팀'으로서 지방 정부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번 표심 결과도 이같은 기대감이 묻어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회초리를 맞았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와 감시보단 발목잡기에 급급한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