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중 1명 여성…박용갑, 최초 3선 구청장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6·13 지방선거 대전지역 당선인들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지역 구청장 출신 가운데 최초로 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정확하게는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른 구청장 출신이기도 하다.
그동안 구청장 출신들의 국회의원 도전은 종종 있었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선거에서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덕구)은 2014년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시장 선거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현택 전 동구청장(바른미래당)도 이번 지선에서 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점처졌었지만, 동구청장에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선회하면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당선인(민주당)의 경우 지역 최초 여성 지자체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자체장 선거 본선 무대에 오른 최초의 여성 후보이기도 하다. 기존 남성일색의 환경에서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용갑 중구청장 당선인(민주당)의 경우 역시 지역 최초 3선 구청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다음 선거는 불출마 또는 다른 선거구로 나서야 하는 입장이지만, 개인적 영광을 크게 누린 셈이다.
황인호 동구청장 당선인(민주당)은 지역서 '선거의 달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내리 4선 동구의원을 거쳐 시의원 배지를 단 뒤 이번엔 구청장직까지 오른 것인데, 6번 선거에 나와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체급까지 불리는 데 성공했기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지역서 최고령은 1948년 12월10일 출생의 서명석 중구의원 당선인(민주당·라선거구) 이 차지했다. 올해 만으로 69세다.
반면 최연소의 경우 1991년 3월2일에 태어난 황은주 유성구의원 당선인(민주당·나선거구)이다. 올해 만 27세로 서 당선인과의 차이는 42년이다.
여성 당선인은 전체 당선인 91명 가운데 23명으로 약 25%다. 4명 중 1명은 여성인 셈이다.
구청장 1명, 광역의원 5명(지역구 3명, 비례 2명), 기초의원 17명(지역구 18명, 비례 9명)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