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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가계·자영업자 부채 '경고등'

증가율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금리 인상 등에 '충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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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6.26 14:31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충남지역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12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자영업자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부채 증가를 주도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 대책 또는 부채 리스트 관리 강화를 비롯해 부채 관리와 채무 상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개발 필요성이 나온다.

▲부채 증가율 '적신호'…전국 평균 상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27일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가계·자영업자 부채 현황과 시사점(강유진 과장·이현우 조사역 작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지역 가계와 자영업자 부채는 1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수 가계 부채는 83조9000억원, 자영업자 부채는 42조600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부채 증가율을 보면, 최근 5년(2012~2017년)간 연평균 11.7% 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8.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영업자 부채 증가율의 경우 16.7%로 매우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부채 증가율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더불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취약차주 부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부채 증가율 증가세가 다소 움츠러들었지만, 최근 비은행권과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채무 상환 능력 양호…금리 인상 등 변수 산재
지역 가계와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소득 측면의 채무 상환 능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자산 측면의 상환 능력은 다소 낮은 수준이다.

향후 소득 여건 악화로 자산 처분을 통한 채무 상환이 불가피해질 경우 상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자영업자 부채의 경우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의 상환 능력이 여타 지역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소득과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상환 능력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

향후 금리 상승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출·소득·자산 영역에서 위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금리 수준이 높고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비은행 부채의 비중이 크고 은행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비중이 작아 금리 상승 시 이자 상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우려가 있다.

자영업자의 경우 채무 상환 능력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경쟁 심화,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소득 둔화에 따른 위험도 늘어날 소지가 있다.

지역 부동산의 수요 위축과 함께 공급 과잉 등으로 주택·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자산 보유자의 채무 상환 능력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저소득·고령층 금리 충격에 민감
지역 가계 부채는 자산 측면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진 상황이며, 자영업자 부채의 경우 상환 능력 악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 대전충남본부가 금리 충격 발생을 가정한 실험 결과, 자영업자 부채가 가계 부채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계 부채의 경우 소득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고령층 중심으로 금리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본부는 이같은 우려에 대한 대비로 자영업자의 소득 대책과 부채 위험 관리 강화, 대출 구조 개선 지속, 주택·상업용부동산 시장 안정화, 취약차주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과도하게 늘어난 부채를 관리하고 채무 상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소득 증대와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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