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후보인 임상기 씨와는 오래된 친구인데 어쩌다 1표차라는 기구한 운명의 장난으로 서로에게 마음의 큰 상처가 생기는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연 김 군의원은 “선거가 끝난 지 보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선거를 치루는 심정”이라고 현재의 찹찹한 마음을 나타냈다.
“정당의 어떤 도움 없이 순수한 청양군민의 도움을 받아 무소속 후보자로 선거를 치러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종합개표 1회, 재검표 3회를 거처 1398표의 득표를 인정받아 당선증을 교부받았다”고 개표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 한 김 군의원은 “그러나 상대후보는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무시하고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소청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힘을 앞세워 부대변인의 논평 등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압력성 발언을 하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무소속 당선자의 한 표를 빼앗기 위한 수준 떨어지는 행위로 나약하고 힘없고, 누구한테 의지할 데 없는 군민은 희생물이 되어야 하나?,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법을 존중하여야 하고 또한 법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 소속의 당선자라면 과연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임상기 후보의 한 표도 중요하지만 당선자인 본인의 한 표도 소중하다고 강변했다.
김 군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무소속은 국민이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미국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민주당 후보를 구하기 위해 무소속을 죽이려는 행위를 즉각 멈춰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신이 처한 처지를 집권여당의 골리앗과 시골의 기초의원 무소속 다윗의 싸움으로 비교한 김 의원은 끝으로 “보이지 않는 검은 외압 때문에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으로 저의 가족은 매일같이 노심초사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기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싶지만 지지해준 유권자들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는 답답한 심정인 만큼 군민들의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종관 후보는 1398표를 얻어 1397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임상기 후보를 한 표차로 누르고 군의원에 당선됐으나 임상기 전 후보가 무효표 판정에 불복, 지난 14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소청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종관 의원과 임상기 전 후보의 한 표차 승부가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