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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위한 교육현장으로 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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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6.07 19:32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학생들이 참을성이 아니라 더 다양하고 튀는 생각이 권장되는 환경이 필요하다. 지금의 학교 환경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번에도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지방선거에서 개인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무척이나 집중했던 선거였다.

후보들마다 공약을 샅샅이 살폈다. 교육감 출마자 대부분이 정치이념적인 구호이거나 감성적인 공약만 나열했다.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며 학생에게 좋은 학교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비전이 확실한 그런 후보를 찾는 건 힘들었다. 어차피 선거판이니 정치를 논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그런 분위기속에서 선거는 끝났다.

이제 당선된 교육감들은 실질적으로 정치는 내려놓고 교육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제 교육감에 당선된 사람들은 '좋은 학교 좋은 환경 만들기'에 고민할 것을 학생과 학부모는 기대한다. 최근 서울 수서동 대왕중학교는 2년 전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학교 리모델링 지원금으로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고친 후 대단한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학교 화장실을 호텔급으로 바꿨더니 교내 학생 폭력과 흡연 등이 없어져 학생부에서 일꺼리가 사라진것이 자랑이다. 화장실과 교내 폭력이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학교 현장에는 큰 변화를 일으켰다.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침 뱉고 담배 피우고 시비 붙던 학생들이 환경이 깨끗해지니까 그에 걸맞게 자세도 깨끗해져 학생들이 변화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처럼 교육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의 교육을 이끌어갈 교육감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뽑혔다.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그간 유지돼 온 보수적 관료 중심의 교육행정 체제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지각변동(地殼變動)이 불가피해졌다.

이제 우리의 교육은 진보 교육감들이 시도하는 새로운 교육실험에 따라 진일보(進一步)할 수도 있고 엄청난 혼란을 겪으며 퇴보할 수도 있는 기로(岐路)에 선듯 하다. 학교 교육 현장에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변화의 물결이 소용돌이칠 태세여 교육게가 긴장 상태다.

정부와 교육감들의 대립과 갈등은 일선 학교 현장의 교육 파행으로 이어질 게 불 보듯 하다. 그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게 뻔하다. 때문에 공교육을 살리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진보 교육감들도 신념만을 앞세워 학교 현장을 대결장이나 실험장으로 만드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
이제 정부 정책과 색깔이 다른 교육정책이 튀어 나올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한쪽만을 강조하면 절름발이 교육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어떤 교육정책이든 최종 판단의 기준은 학생과 학부모가 되기에 새 교육감 이념의 잣대보다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정책 경쟁이 활발히 펼쳐져야 한다.

아무튼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 정부와 교육감들이 보수와 진보로 편이 갈려 학교 현장에 혼란을 가져와선 교육에 희망이 없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정책을 놓고 파열음이 생겨서는 절대 않된다. 새 교육감들은 이념이 아닌 미래세대를 생각하고 교육현장에 맞는 좋은 교육환경과 교육비리를 근원적으로 막는 등 교육개혁에 앞장서길 바란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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