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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6.10 21:16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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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군정을 이끌어오면서 태안군민들은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후보를 선택 했을 것이다.
진 군수 본인에게는 이번 선거전은 군수직의 마지막 선거로 그동안 못다 펼친 행정력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열정을 다했을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한 열정을 다 한 후 낙선이라는 쓴잔은 의욕마저 저버리게 된다.
하지만 선거전이 끝난 뒤 군민의 민심을 흔들어 놓은 연쇄 화재 사건이 연일 터지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넋을 놓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더구나 발생한 화재가 어느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그런 것 같다더라’식 유언비어만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보니 이번 선거전에 뛰어 들었던 후보자들 모두가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낙선이라는 쓴잔까지 마셔 의욕상실에 젖어 있는 진태구 군수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9일 밤에 화재현장을 방문해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주민을 위로하고 화재수습을 위해 동행한 공직자들을 진두지휘하는 진 군수의 모습에서 주민의 한 사람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번 선거에서 패배해 이제 곧 군수 직에서 물러나야 할 몸이면서도 마지막까지 주민의 아픔을 함께하고픈 그의 모습에서 태안군을 8년 동안 이끌어온 저력을 보는 것 같다.
비록 당선된 해처럼 당당함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완주하는 모습은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보는 듯 했다.
주민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행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주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행정은 없어야 태안이 하나가 된다.
이제 태안군은 행정학박사가 이끌어 갈 것이다. 그의 행보도 처음과 끝이 갖도록 주민 한 사람 한사람의 아픔을 보듬는 넓은 포용력으로 더 큰 태안을 만들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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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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