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군이 10여명에 이르면서 단일화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완주의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4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들이 선택하고자 하는 선택폭이 줄어든다. (단일화는) 혁신이 아니다"라면서 "인위적인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단일화에 대해 "예전에 저희들이 제1야당일 때, 힘 있는 여당을 상대할 때 쓰던 프레임이었다"면서 집권당인점과 달라진 당 위상을 고려했을 때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치러 3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은 오는 27일 예정이다.
또 이해찬 의원(세종)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충청표심의 분산에 따라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 그는 "총리님(이 의원)께서 나오신다면 충청의 유력한 후보가 두 명이 나오는 것이다. 좋게 생각해달라"라고 여유 있게 대답했다.
이어 이 의원의 출마와 관련해 그는 "우리나라의 큰 어른이신데 거취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혁신을 위해선 역동성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저의 길로 결정, 끝까지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당 대표에 당선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내 동료들과의 스킨십을 통한 표심잡기 계획도 예고했다.
그는 "출마 선언과 공약을 준비하는 것이 다른 후보들보다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빠른 것 같다"면서 "의원님들과 지역에 여러 의회 의장님들을 다 찾아뵙고 제 뜻을 상의드리고 지지를 호소드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25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