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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망 1위로 꼽는 무서운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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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11.04 18: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우울증은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도심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질병이다. 때문에 의사들은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게 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실제 성인 10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

문제는 전체 환자 중 10~25% 정도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구체적인 증상의 발견과 진단, 치료가 몹시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원만한 사회생활이 어렵고 대인관계에서도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의사들의 견해다.

그래서 우울증이 몸안에 들어오면 삶에 대한 극단적인 허무함, 절망감을 경험할 수 있어 간혹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로 번질 수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임원 중 25%가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그중 일부는 불면증과 자살 충동까지 느끼고 있다고 대답해 충격을 주었다.

이처럼 자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우울증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45∼59세의 장년층 5명 중 1명 꼴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장년층이 우울증에 걸려 자살하는 비률이 높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는 통계청 발표와도 무관하지 않다.

우울증이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에 파고 들고 있는 이유는 산업화,도시화라는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의 폭증으로 꼽힌다. 그려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우울증은 왜 생길까.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대뇌 속의 신경전달물질(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더구나 유전학적으로 보면 가족 중 우울증 환자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2~10배 정도 발병위험이 높다고 한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거나 성장과정에서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도 우울증이 쉽게 촉발된다. 남에게 의존적이고 열등감이 강한 사람, 지나치게 양심적인 사람에게도 우울증이 많이 발생한다.

결국 생물학적 혹은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와 가족들은 여전히 치료를 기피하며 속병만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여 문제다.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솔직한 감정 표현과 스트레스 해소, 즐거운 생각, 단체활동 참여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우울증과 알코올의존증을 동시에 갖고 있을 경우 자살률은 60~70%로 올라간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평소 우울한 기분이 들면 많은 사람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삼가야 한다.

때문에 이제 우울증을 더이상 음지에 방치해선 안된다. 선진국에서는 우울증을 감추고 숨겨야 할 정신질환으로 보지 않기에 우울증 증세가 오면 서슴 없이 병원을 찾는다. 우리나라도 최근들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다. 개인의 심성을 탓하기 전에 우울증 예방 내지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한두 주일 안에 쉽게 낫는 병이 아니다. 우울증이 암보다 더 강력하게 인류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미래 인류의 사망 원인 가운데 우울증을 1순위로 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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