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가 시작되지도 않은 오전 6시 이전부터 투표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권자의 모습을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투표소 문이 열리면 유권자는 투표사무원에게 선거인명부에 있는 본인이 맞는지 확인을 받고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를 한다. 유권자가 투표소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다르지만 투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을 것이다.
서하라, 대프리카로 불리는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투표소에 가서 직접 투표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투표소를 직접 찾아가서 투표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오늘 날씨가 더 더운 것처럼 느낄지 모른다. 또 더운 날씨에 투표는 무슨 투표야. 나! 하나쯤… 하는 생각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투표소에 가지 않고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관·단체, 공동주택아파트 등 대표자 선출이나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투표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발한 온라인 투표(K-voting)서비스가 있다.
이는 생활 주변 선거에서 기관·단체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자율적으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등 원내정당에서 대표자 선거를 할 때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선거인명부 작성, 후보자등록, 투표참여 안내 및 홍보, 투표 및 개표까지 선거관리가 가능하다.
유권자는 투표소에 가지 않고 어디서나 휴대폰이나 이메일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해 투표할 수 있다. 화면을 몇 번 터치(클릭)하는 것만으로 투표가 끝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온라인투표는 투표소까지 가야하는 부담이 없어 투표율을 높일 수 있고 유권자 개인별로 따로 부여되는 URL을 통해 인증을 받아 투표하므로 공정성이 높다. 특히, 투표용지, 선거인명부 등 인쇄물이 없는 투표관리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선거를 관리할 이용자가 온라인투표시스템(www. kvoting.go.kr)에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스마트폰 시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하는 쉽고 편리한 온라인투표서비스로 내 손 안의 투표소가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황정순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