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세종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이 시민편의를 무시한 채 공단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만 강조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은 2010년 개장, 민간에 위탁 운영되어 왔으나 2016년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돼 운영되고 있다.
공단으로의 이관은 공공성을 강화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온도는 오히려 민간 위탁 운영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운구차다. 민간 위탁 시에는 고인을 모시고 가는 운구차를 무료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공단이 운영하면서 운구차 운행을 중지, 유족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세종시의 타 장례식장은 운구차를 무료 운행해 고인을 모시고 있다. 여기에다 자체적으로 운구를 할 경우 운구차지원금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의 음식 질도 민간위탁에 비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이용가격 정찰제를 도입해 백원 단위까지 정산을 요구해 시민 편익보다는 상술에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찰제를 도입하고도 인근 장례식장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또 독점으로 판매되는 유골함의 가격도 비싸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초 행복도시를 위해 고향 땅을 내준 원 주민에게는 5%, 세종시민에게는 3%의 활인 혜택이 주어졌으나 공단으로 사업이 이관되면서 혜택도 모두 사라졌다.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인근 장례식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세종시민으로 국한 되었던 시설 운영이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혜택도 사라졌다는 주장이다. 결국 공단의 날선 ‘기준과 원칙’아래 경직된 운영으로 시민 혜택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곳을 이용했다는 시민 A씨는“ 두 번째 이곳을 이용 했다. 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서비스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시민 편익은 안중에도 없고 돈 벌이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