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대낮 시내 한 복판에서 감시가 허술한 금은방에 들어가 쇠망치로 유리 진열장을 깨고 억대의 귀금속을 탈취한 간 큰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세종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A씨(31)를 검거, 지난 3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경 세종시의 한 금은방에 쇠망치를 들고 침입해 유리 진열장을 깬 후 금팔찌 등 1억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가게에 업주가 있는데도 범행을 저질러 대담성까지 보였다.
경찰은 여죄 수사를 통해 지난 8월 경남창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도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영업 중인 금은방에 들어가 업주가 한눈을 파는 틈을 이용해 진열판을 통째로 들고 나와 금목걸이 등 70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이 같은 범행으로 취득한 금팔찌 등 귀금속 110개 총 1억 1000만 원 상당을 회수, 피해자들에게 돌려 줬다.
하지만 나머지 훔친 물건은 이미 다른 귀금속점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물을 취득한 업자 3명을 입건하고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