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 둔치 일원 구드래 선착장부터 부여 백제대교까지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추석연휴 만개한 코스모스와 백제문화제의 여운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구드래 둔치를 찾았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활짝 핀 코스모스와 사진도 찍고, 먹거리부스와 체험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여유로운 연휴를 즐겼다.
26일까지 설치됐던 백제문화제 관련 부스는 신속하게 철거될 예정이며, 이번 주말에는 선선한 날씨와 함께 더 깊어진 가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마강 일원은 백제 역사의 중요무대로 해상왕국 백제의 진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자 백제인의 아픔이 서려있는 낙화암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구드래 선착장에서 황포돛배를 타면 부소산성의 위용과 함께 낙화암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황포돛배는 고란사로 향하는데 고란사에서 부소산성의 가장 높은 곳으로 확 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사자루와 부소산을 휘감아 흐르는 백마강을 볼 수 있는 백화정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가면 부소산성의 삼충사, 궁녀사, 영일루, 군창지 등 여러 백제 유적과 유물을 만나게 된다.
황포돛배를 타지 않고 코스모스가 있는 백제대교 쪽으로 향하면 코스모스 사이로 난 산책길과 잠시 쉴 수 있는 정자, 알록달록 코스모스 단지와 대비된 흰색 메밀꽃 단지를 즐길 수 있다. 백제대교까지 약 2km까지 길게 펼쳐져 있어 사진을 찍으며 꽃향기에 취해볼 수 있다.
거리는 있지만 부여읍 군수리쪽으로 가면 지금 피기 막 시작한 물억새와 야생화단지를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길과 전망테크, 억새단지 속으로 조성된 산책로, 곳곳에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만들어진 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