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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파리의 한국 화가들 1950-1969' 전

이응노 도불(渡佛) 60주년, 1950~60년대 도불 화가 10인 작품세계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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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05 22:06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도불 의미와 시대정신, 한국 추상미술 역사 이응노 중심 살펴보는 전시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12일부터 12월 26까지 이응노 도불 60주년을 맞아 1950-60년대 도불 화가 10인의 작품세계 탐구하는 2018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파리의 한국 화가들 1950-1969’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 박인경, 김흥수, 남관, 김환기, 권옥연, 방혜자, 이성자, 한묵, 김창열까지 한국이 낳은 대표 도불 화가 10인을 통해 도불의 의미와 시대정신 그리고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를 이응노를 중심으로 살펴보게 된다.

해방 이후 파리는 한국의 모더니스트들이 꿈꾸는 현대미술의 이상이었다. 이응노 포함 1950~60년대에 파리로 진출한 한국의 화가들은 그동안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해오던 서양 모더니즘 미술운동의 흐름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를 접했던 이응노, 김흥수, 남관, 권옥연, 김환기, 한묵 등은 일본식 서양화풍을 떨치고 프랑스 작가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최신의 미술양식을 흡수할 수 있었다. 그들이 받아들인 당시의 생생한 감흥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은 이번 전시의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당시 '도불(渡佛)'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작가들이 서양미술계와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들을 통해 입체주의, 앵포르멜, 초현실주의 등 서양 모더니즘 사조가 국내 화단에 꾸준히 소개됐고, 이들의 활약은 1950-60년대를 거쳐 한국추상미술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의 한국 화가들이 도불을 통해 얻은 결실을 통해 1970~80년대를 거쳐 한국현대미술의 주류가 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중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현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응노와, 현재에도 프랑스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박인경의 경우는 단연코 눈에 띄는 예술 활동 사례이다.

아울러 초기 서구 모더니즘 미술 수용에 큰 역할을 했던 김환기, 남관, 김흥수, 권옥연, 한묵, 김창열의 예술은 이제 한국 추상미술과 동의어가 된 지 오래다.

이성자, 방혜자는 당시 남성 기성화가들이 주를 이루던 도불 행렬에 동참한 여류화가들로 프랑스 화단에서 성장하고 성공한 동시에 한국미술의 새 영역을 개척한 화가들이다.

이지호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도불 화가들의 업적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올해 60주년을 맞은 이응노 도불이 갖는 시대정신과 미술사적 의의를 찾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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