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이미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난 KTX 세종역 신설 주장은 충청권 상생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의 근본정신을 훼손한다고 보고, 특위 구성을 통해 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세종시, 청주시, 대전시, 충남도 등 주변 지역을 연계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춘다.
KTX 오송역의 미래비전과 세종시 관문역으로서의 기능 보강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게 도의회의 복안이다.
현재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대전∼세종 간 광역전철을 오송과 청주공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특위 활동에 포함될 전망이다.
충청권광역순환철도망 조기 구축, 오송복합환승센터 구축 방안 등도 주요 과제로 논의된다.
도의회는 조만간 특위의 활동내용과 범위, 기간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장선배 도의장은 “KTX 세종역 신설 논쟁은 충청권 공조는 물론 지역의 장기적 발전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며 “특위 구성을 통해 충청권 공동발전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KTX 세종역 신설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7선) 대표의 공약이다.
충북은 세종역이 생기면 불과 15㎞ 떨어진 청주 오송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끝나는 듯했으나, 최근 정치권에서 또 다시 세종역 신설 발언이 잇따라 지역갈등이 재점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