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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서거 13주기에 다시 깨어난 '프랙탈 거북선'

대전시립미술관, '프랙탈 거북선' 보존처리 완료… 29일부터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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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1.29 16:27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이 29일 보존처리가 완료된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을 재가동 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이 29일 보존처리가 완료된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을 재가동 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립미술관의 '프랙탈 거북선'의 보존처리가 완료돼 오는 29일부터 재가동된다.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은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재생 조형관에 '과학기술·문화·환경의 참다운 조화'를 주제로 1920년대부터 제작된 300대 이상의 텔레비전·전화기·축음기·폴라로이드카메라·토스트기·라디오·박제거북 등이 사용된 작품이다.

프랙탈(fractal)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것으로 '프랙탈 거북선'은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이전해 2002년부터 전시 중이다.

특히 1월 29일은 비디오아트의 거장 故백남준 서거 13주기로 그 의미가 각별하다.

'프랙탈 거북선'은 과학과 예술이 만나 이뤄낸 세계적인 걸작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이자 과학예술의 보고인 대전시립미술관의 상징이기도 하다.

선승혜 관장은 "보존전문가의 정밀진단과 자문, 내부회의를 거쳐 전자부품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됐던 프랙탈 거북선의 보존처리를 완료해 재가동하게 됐다"며 "이 작품에서 백남준 선생님이 주장한 과학기술과 문화, 환경의 참다운 조화라는 주제에 공감하며 우리 함께 인류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보존전문가 김환주 학예연구사는 "프랙탈 거북선을 비롯한 뉴미디어 작품들은 사용된 전자부품의 내구연한에 따라 손상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날개쪽과 본체 부분 등 여러개의 텔레비전 화면이 아날로그 방식이었던 굴곡에서 현대의 평면으로 바뀐 점이 있지만 백남준 선생님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보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존처리 방식에 대해 여러가지 논의가 되고 있고 시립미술관도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그만큼 보존처리 시에는 더욱 꼼꼼하게 기록하고 어느 부분이 수리 되었는지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프랙탈 거북선'의 안정적인 보존 상태를 확보하기 위해 관람객이 붐비는 시간인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가동할 예정이며 미술관의 여건에 따라 시간을 제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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