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는 지난 11일 최근 체육계의 폭력 및 성폭력 등 비위 근철 대책의 목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진천선수촌 화랑관에서 ‘선수 인권상담실’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은 이기흥 회장과 신치용 선수촌장을 비롯해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및 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 민이영 체조 지도자, 김정수 봅슬레이 지도자, 여서정 체조선수, 서영우 봅슬레이 선수, 안상아 인권상담사 등이 참석했다.
화랑관 숙소에 별도 공간을 활용해 설치한 상담실은 유승민 위원장과 선수위원, 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인권상담사가 폭력, 성폭력과 선수촌 생활에 관한 고충을 상담한다.
이들은 사건 발생 시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즉각적인 신고절차를 진행한다.
나아가 체육회는 신고자의 신분 노출 방지와 보안 유지를 위해 방음시설 공사까지 완료해 더욱 편안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앞으로 인권상담사 확충, 일반 선수들을 위한 권역별 선수인권센터 추가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유승민 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나 생활하면서 불편한 사항들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체육계가 존중받도록 먼저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위원장은 이날 ‘전문 체육의 혁신 및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그 결과와 체육인 의견 수렴서를 13일에 이기흥 회장에게 전달했다.
대한체육회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체육지도자진흥협회 설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는 체육 행정가, 지도자, 선수, 학부모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25일 정부에서 발표한 체육계 혁신 대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갑작스러운 변화와 폐지보다는 체육계 현실과 의견을 반영해 함께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기흥 회장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 중 우선 추진 가능한 사항은 곧바로 진행하겠으며 전문 체육 혁신과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해 더 많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