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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아이파크 시티’ 돌연 분양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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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3.20 17:2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추첨에 들어갈 ‘대전 아이파크 시티’의 분양연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갑작스런 재공고 움직임에 그 배경 및 향후 당첨가능성에 대한 득실을 따지는 등 민감한 반응이다. 의문 및 궁금증과 함께 수요자의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이유는 특유의 공급방식을 꼽을 수 있다. 민간분양(1960세대)과 단기민간임대(600세대) 중복 추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여파로 청약조건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집 마련의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진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 아이파크 시티 1단지, 2단지’는 일반분양과 단기민간임대 중복청약이 가능해 일반분양 낙첨 시 최고의 차선책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 속에 분양연기는 수요자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분위기이다. 

도안2-1지구 A1·A2블록에 들어설 ‘대전 아이파크 시티’는 당초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22일 2순위였던 청약 일정이 다음주로 연기돼 26일 특별공급, 27일 1순위, 28일 2순위로 변경돼 재공고된다. 당첨자 발표일도 당초 29일에서 내달 4일로 , 계약은 내달 9~11일에서 내달 15~17일로 늦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21조 제1, 2항에 의거 최초 청약신청 접수 예정일로부터 5일 이전에 일간신문에 모집공고 내용을 게시, 공고되지 않아 유성구로부터 시정지시를 받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청약일정에 혼란을 초래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도 전했다. 하지만 기존 청약자 는 청약 경쟁률에 더 관심이 쏠린다. 청약연기 이유도 관심 사안이지만 기일이 연기된 만큼 불리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계속 몰리는 인파 속에 모델하우스 입장까지는 여전히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언급한 역세권프리미엄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에서도 청약 1순위 미달단지가 발생하는 등 분양시장 위기감에도 아랑곳 않는 분위기이다. 이른바 국지적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전, 대구, 광주 등은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을 웃도는 등 비규제지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련 업체들은 청약조정 대상지역지정을 우려하며 높은 경쟁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조용한 훈풍’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비규제지역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 대상지역 중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돈 되는 곳으로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이를 근거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분양과 단기민간임대 중복청약이라는 호재까지 첨가돼 청약경쟁율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부동산업계는 이를 의식해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것도 경계하는 분위기라는 소식을 전한바 있다. 

고분양가 추세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문제는 실수요보다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가 더욱 극성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공공연한 프리미엄설은 투기 과열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이 와중에서 예기치 못한 청약연기는 또 다른 ‘청약 광풍’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 

대전 청약광풍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도하 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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