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제천시를 찾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시청을 들어오기 전부터 곤혹을 치렀다.
21일 오전 제천시청을 찾은 이 지사는 시청 입구에서 충북선 고속철도 제천역 제외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몸싸움을 벌였다.
시민단체들은 "강호축 구축, 충북 균형발전 등을 주장해 온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북선 고속철도에서 제천역을 제외했다. 이 지사는 제천시청에 들어갈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며 마찰을 빚었다.
이 지사는 이어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충북선 고속철도 사업은 도책 사업이 아닌 국가사업으로 충북에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국가에) 건의할 뿐"이라며 "국가에서도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인 만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선 고속철도 사업은 예타 당시 7700억 원으로 청주에서 충주까지만 계획됐다, 그러나 충북도의 노력으로 제천을 위해 1조 500억 원을 추가로 세웠다"며 "봉양역을 경유할 경우 2700억 원이 추가된 1조 9700억 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충북도에서는 충북선 고속철도 사업을 1순위 봉양역 경유, 2순위 오송역 연결, 3순위 원주 연결, 4순위 삼탄역에서 원박간 직선 연결 등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1순위 인 봉양역 경유를 적극 건의하고 있지만 사업 주체인 정부의 생각이 중요하다, 7700억 원에서 1조 5000억 원으로 예산을 상향한 데다 추가로 2700억 원(봉양역 경유 시 예산)의 예산을 더 마련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 정부에서는 1순위가 아닌 2~4순위를 주장할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정부는 충북선 고속철도 사업을 두고 제천역 경유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제천 단양 시민들이 인내를 가지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제천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