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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학과명 두고 학교-학생 간 이견 계속

학생측 "학과병 변경 번복 아직 가능"
학교측 "현실적 시간 여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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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02 17:43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최근 배재대가 대학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술디자인학부를 아트앤웹툰학과로 일방적으로 학과명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학교-학생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배재대 전경. (사진=이수진 기자)
최근 배재대가 대학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술디자인학부를 아트앤웹툰학과로 일방적으로 학과명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학교-학생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배재대 전경. (사진=이수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배재대가 내년도 학제개편을 앞두고 학과명칭 변경과 관련해 학생들과 학교 간 이견이 계속 되는 '성장통'을 앓고 있다.

최근 배재대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대학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대학경쟁력을 갖추고자 학제개편안을 내놓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술디자인학부가 아트앤웹툰학과로 일방적으로 변경된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학생들은 '아트앤웹툰'이라는 학과명보다 회화·웹툰·시각디자인의 의미가 아울러진 이름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현재 재학생들의 졸업장엔 '미술디자인학부'로 기재되고 전공수업도 기존대로 이뤄질 예정인만큼 학생들에게 미칠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그 차이가 좁혀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일 박기성 미술디자인학부 학회장은 지난달 26일 공개청문회가 열린 이후의 경과를 학교 SNS에 올려 보고했다.

이 글에서 박 학회장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확인해본 결과 4월 말까지 학과명 변경 번복이 아직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대학 관계자는 "대교협이 제시하는 물리적인 시간과 실제 대학에서 절차를 밟는 시간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학제개편을 할 때 학교는 학제조정위원회를 소집해 학교 및 학생들에게 예상되는 피해와 이점을 학칙, 규정 등에 의거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고 말했다.

또 "입학계획을 짤 때는 향후 2년치를 미리 보고하게 돼있는데 이는 지난달 29일에 이미 마감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제개편의 다른 쟁점인 커리큘럼 변경과 관련해 박 학회장은 해당 글에서 "학부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학교 측 의견에 반박하지 않지만 기존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할 때까지를 산출했을 때 나오는 최소 8년간은 기존 커리큘럼을 유지하고 이에 맞는 강사를 초빙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교측은 신학제는 내년부터 적용이며 이번 개편으로 인해 기존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미리 논의를 마쳤다는 의견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학제개편은 어디까지나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해당되기 때문에 기존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학제와는 분명히 다르다"며 "학생들이 웹툰 수업을 원하면 들을 수 있지만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폐합 등을 진행할 때 학교는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당연히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앞으로의 커리큘럼 등을 논의해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당함을 느끼지 않는 수업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 미술디자인학부의 학제개편안은 학교 행정의 개선을 바라는 학생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4월 2일 기준 370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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