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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산하 모재단 “국회의원은 쌈질만하는 승냥이”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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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08 17:14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 산하 모재단(이하 재단)의 A간부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국회의원을 “쌈질만 하는 승냥이”에 비유해 비난을 사고 있다.

A간부는 지난 1일 오전 9시 재단에서 100 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간부는 이날 재단의 사무총장을 비롯해 직원들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자작으로 지어 특강에 인용하면서 이 가운데 “승냥이처럼 쌈질만 하는 여의도 선생이여”라는 문구를 사용했고 ‘여의도 선생’은 곧 ‘국회의원’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특강을 듣던 직원들은 “재단의 앞날을 여는 선포식과는 무관한 내용이었다”며 눈살을 찌뿌렸고 특강 성격상 맞지 않는 발언이라며 비난했다.

특히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등 도시재생사업에 지역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표현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모든 국회의원들을 승냥이에 빗대 지칭하는 발언은 간부로서 이해가 가지않는다” 며 “더욱이 직원들 가운데는 20대의 나이 어린 직원들도 다수 있어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청의 한 직원은 “시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할수 있는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모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회에서 충북도 주최로 강호축 국회토론회가 열렸고 이시종 지사는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며 “이 같은 발언은 도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A 간부가 공직에 있으면서 예산이 필요할 때는 국회의원실을 찾아다녔고 친척 가운데도 국회의원을 두번씩이나 역임한 분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발언이 공식석상에서 할수 있는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발언 당사자인 A간부는 “삼행시의 본뜻은 그게 아니며 본인에게 양해와 사과를 했고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쁜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 “국회의원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비판해야 할 일이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일 쌈박질하는 모습을 보여 세금을 내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일갈 한것 뿐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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