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가지 대로를 관통하는 육교가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애물단지로 전락해 주민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는 문제의 육교는 하루 1만여 대의 차량이 왕래하는 편도 4차선의 천안시 충무로를 관통하는 일봉육교.
천안일봉초등학교와 일봉주민센터 간 연결을 위한 일봉육교는 지난 1997년 왕복 8차선의 충무로에 높이 4.5m에 연장 42m, 폭 4m로 신축됐다.
육교 난간의 경우 곳곳이 깨지고 부서진데다 콘크리트가 드러나 검붉은 녹물로 뒤덮여 있는 등 흉측한 몰골을 그대로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특히 육교를 지탱하는 교각의 경우 심한 균열과 파손 등 노후화에 따른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어 통행차량은 물론 보행자들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우려된다.
교통안전에 취약한 시민을 위해 설치된 일봉육교가 노후화에 따른 보강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인근 초등학생과 노약자 들이 육교사용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봉주민센터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초등학생은 물론 노약자 등이 무단횡단을 일삼는 등 밀리는 차량과 아슬아슬 곡예를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더욱이 출퇴근 등 러시아워 때는 각종 차량으로 꽉 막히기 일쑤로 자칫 육교가 붕괴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A 주민은 "오래된 육교로 아래쪽의 처짐 및 상단의 들뜸 현상과 곳곳에서 백태와 균열현상을 보이는 등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대적 보수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끔찍한 육교 붕괴 사고가 나지 않게 관계부서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해당 육교는 그 동안 시설물안전 및 유지관리에 대한 특별법에 해당이 되지 않아 살펴보지 못했다"며 "일봉육교는 지난해 3종 시설물로 등록돼 정밀점검에 들어갈 계획 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