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진천소방서(서장 주영국) 조직 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소방서 홈페이지에 변경된 조직도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는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할 소방서장의 위치가 가장 아래로 내려가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낮은 자세로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는 관서장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지난 1월 2일 새롭게 주영국 서장님이 취임하시고 조직 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서장님 방침이 조직 내 계급이라는 가시적인 수직적 제도를 제외하고는 소방서장과 소방사가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평적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주영국 서장은 취임과 동시에 관내 주요 대형화재취약대상처 6곳과 CJ제일제당, ㈜한화큐셀, ㈜서한산업 등 3개소에 대해 화재안전 지도점검을 했다.
또 발 빠른 현장 업무 현안파악을 위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각종 안전관리 애로사항 청취도 했다.
지난달에는 관내 주요 사업장 및 기관·단체 대표급 32명으로 구성된 소방안전협의회를 발족시키며 군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 구축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협의회를 통해 주요 사업장들은 상호 간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공유하고 소방서와 지속적 교류를 통해 자율소방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재해·재난 발생 시 상호 신속한 현장 대응과 봉사활동 협력·지원을 위해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청사 후정의 공간을 소방전문훈련장으로 탈바꿈해 직원들이 매일 전문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소방서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직원들의 소속감을 향상과 사기를 진작을 목적으로 배드민턴, 골프, 낚시 등 7개 직장 동호회를 결성하고 활발히 운영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직원들의 부모, 형제, 자녀 등 40여 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소방차 탑승 및 화재 진압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방가족행사를 개최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최근에는 오는 8월 열리는 2019 중국세계경찰소방관경기 대회 참가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국제교류를 강화하고자 중국 청두소방서와 진천소방서 간 상호교류협력 국제협약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약 3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소방서의 행보를 통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
소방서 한 직원은 “소방서에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요구하는 의견들이 발 빠르게 추진되는 것을 보며 그동안 경험해오던 소방조직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의 조직생활이 더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