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서산시의회는 최근 논란인 천수만 B지구 간척지 염해피해 지역의 보 원상 복구와 피해 배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6일 결의문에서 2014년부터 천수만 B지구에서 발생한 염해 피해에 대한 현대농장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 지역은 1마지기당 5가마 이상의 쌀이 수확되던 지역이었지만 2012년 현대농장이 무단으로 3개보 7곳을 튼 이후 소출이 줄고 염해피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의회는 "처음 보를 튼 이후 염해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점과 2016년 보 대규모 절개 이후 염분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점을 보면 보를 임의로 튼 행위와 염해 피해와의 인과관계가 추정되고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는 "현대농장은 농업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일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염해 피해 원인을 가뭄으로 돌리거나 직원 개인의 판단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현대농장 측의 태도는 설득력이 없고 너무나 뻔뻔하며 땀과 눈물로 힘겹게 땅을 일군 농업인들을 두 번 죽이는 기만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의회는 현대농장 측에 제방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인정, 철저한 원인 규명, 절단한 보의 원상 복구 실시, 현대농장의 귀책사유 인정 시 합당한 피해 배상과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한편 천수만 B지구 간척지는 1995년 준공을 마치고 농경지가 조성된 이후 매년 막대한 양의 쌀을 생산하며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에 기여해 오고 있는 지역이다.